마지막으로 죽음이 온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글은 무척 많습니다. 해문만 해도 80권 전집을 펴내었으니까요. 그렇다보니 작품 별로 수준차가 꽤 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종종 읽고난 후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지루했다(...)라는 인상만 남아있는 책들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마지막으로 죽음이 온다와 코끼리는 기억한다가 그 종류의 책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가 배경이라는 것은 기억이 나는데 어떻게 읽은 것인지 좀 재미가 없었다는 인상을 빼고는 주인공도 트릭도 줄거리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겁니다 orz 그래서 감독 시간에 시간도 때울 겸 해서 한 번 다시 책을 잡았습니다.

 결론은....... 너, 김전일이었구나!

 죽어요, 정말로. 다 죽어요(..) 등장 인물 소개에 12명이 나오는데, 그 중에 6명이 죽습니다(...) 주인공과 범인 빼고 나면 남은 사람은 4명.... orz 몰살의 애거서 크리스티도 아니고 말입니다;;;;

 좌우간 고대 이집트가 배경인 만큼 제대로 된 탐정은 나오지 않습니다. 크리스티 여사가 좋아하는 억압적 가주가 등장하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다루고 있을 뿐이죠. 따라서 트릭이 그리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는 않습니다.(하나가 나오기는 하지만 너무 고전적 트릭이라 대충 다 눈치 채실 것 같습니다) 오히려 포인트는 주인공 레니센프에게 닥쳐오는 위험의 손길이라던가(..) 과연 가족 중 누가 범인일까 고민하는 주인공의 모습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중반까지 꽤나 긴장감을 유지하던 의심의 분위기는 후반 몰살이 시작되면 나락으로......orz

 다만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 답게 언제나 빠지지 않는 연애담은 꽤나 재미있습니다. 뭐, 이어질 것이라 생각되던 커플이 이어지기도 했고요. 이국적인 분위기와 스릴러물이라 생각하고 읽으면 나쁘지는 않은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에 다음에는 다시 코끼리는 기억한다도 도전해 보아야겠습니다.

 결론

 트릭의 참신성 - 트릭이 트릭이 아니죠.
 범인의 의외성 - 중반까지는 의심할 인물이 많습니다.
 러브 스토리 - 역시 크리스티 작품은 연인이 이어져야 제맛

by 베라크레이슨 | 2009/04/20 16:48 | 책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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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승희 at 2009/05/05 11:37
이거 읽으려고 빼서 꺼낸지가....한달전인데 (산지는 더 오래됬고) 아직도 초반에서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orz

플스1- 이 스킨 좌우 간격이 너무 좁은거 아닌가 싶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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